한남동 빌라베쥬 : 건축주는 한남동 유엔빌리지내 기업의 사옥으로 쓰던 기존 건축물을 철거하고 새로운 주택을 신축하고자 하였다. 건축가로서 해결해야할 많은 과제가 있었지만, 주요한 것 2가지를 꼽자면, 첫 째로 경사진 지형에 따라 곡선의 도로로 부정형의 형상을 가진 대다수의 지역내 대지와 마찬가지로 주어진 대지도 전면과 후면의 도로의 레벨차가 약 2개층에 이르는 반듯하지 않은 형상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대지의 효율적 개발을 들 수 있겠고, 둘째로는 건축주가 요구한 70평 규모의 5세대의 세대 조합을 각국의 대사관와 다양한 고급주택이 위치한 유엔 빌리지에서 어떻게 여하히 존재감을 잃지 않은 형태로 만드느냐는 것이었다. 특히 건축주가 요구하는 규모는 자연경관지구의 건폐율30% 최고높이 3층의 제한을 넘어서는 부분이라 도전적인 해법이 요구되었다. 해결책으로 도달한 주요한 방향은 대지의 경사를 활용하여 지상층같은 지하1층을 계획하여 주거를 위치시키며 도로의 가장 낝은 부분에서 지하2층 주차장을 위치시키고, 상부 주거부분을 레고 블럭과 같이 각각의 주거를 얽히게 조합하여 단단한 사각의 매스로 만드는 것이었다. 이후 사각의 매스 한 부분은 도려낸듯 중정을 계획하여 지하층 주거에 선큰으로 제공하고, 필요한 곳에 계단과 엘리베이터를 설치하였다. 아이러니 하게도, 외부의 단일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하여 결합된 5세대 주거는 각자 상이한 형태를 가지게 되었는데, 이는 각 세대가 마주하는 외부 환경과 진입방향의 상이함등 외부 조건에 반영하기위한 논리적인 결과이기도하다. 그에 따라 다양한 내부 평면 및 공간 분위기를 제공할 수 있도록 되었으며, 옥상 정원과 외부 정원, 중정 등 다방면으로 제공된 외부 공간으로 모든 세대가 독립된 옥외 공간을 가질 수 있게 계획하였다. 외부 입면은 세대별 상이한 재료로 계획하여 각 세대의 구분이 드러나도록 하면서, 단일한 형태를 저해하지 않도록 세심히 조율하였고, 중정 부분은 삭가 매스의 속살이 드러나듯 외피의 석재나 금속재와 상이한 폴리카보네이트 패널을 전면 적용하였다. 세대 내부에서는 자연스레 나타난 복층형 공간이나 아래층에서 계단을 통해 도달한 상부층의 상이한 위치가 일반적인 공동주택에서 겪기 어려운 특이한 공간적 경험을 제공해줄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